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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는 Constel JF1 개조 → 4000K 93CRI

김후덕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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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tel JF1의 출시를 처음 알고 등허리가 찌르르 했습니다.


약 1년반 전에

'세울수도, 바닥을 위로 해서 걸수도 있는, 반구형 뚜껑을 씌운 소형 램프가 나오면 좋겠다'
http://www.jillite.com/front/php/b/board_read_new.php?board_no=9&no=11738

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 물건이 나와버린겁니다, 그것도 아주 예쁘게.

 

사고 말고가 어딨습니까, 돈을 꿔서라도 질러야지.


기본 분해 - 간단하죠.

 확산 렌즈(디퓨저)는 JCR용 Candle case

http://www.jillite.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369

와 비슷한 플라스틱 재질인 것 같습니다. 대충 재어보니 두께가 1mm 살짝 넘는데, 왠만한 낙하 충격은 안심해도 괜찮을 듯. (실제로 몇번을 가슴 높이에서 떨어뜨렸으나 외관상 손상도 없음) 기스가 날 수는 있어도 본 기능에는 지장이 없을겁니다. 

 바디는 눕혔을 때는 구름 방지 요소가 없지만, 세웠을 때는 양다리 + 가운데 배꼽의, 3점도 아닌 '3면'으로 서서 대단한 안정감을 자랑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주 매끄러운 몸매와 질감으로, 딱히 널링은 없지만 동그란 구멍 2줄 + 테일캡의 양다리 덕분에 양손으로 돌리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시커멓고 널링 빽빽한 원기둥'들은 줄 수 없는 감성적인 만족, 손맛(?)이 각별하네요.

 테일캡은 배터리 1/3쯤 담을 깊이가 있어서, 어디를 아래로 하고 열어도 쏟아지지 않습니다. 암흑 속에서 배터리를 갈다보면 의외로 자주 하는 실수가 배터리 우당탕탕인데, 의도적인 디자인인지 확신은 못 하겠지만, 어쨌든 플러스 요소네요. 나사산은 가늘고 돌리기는 좀 빡빡한 대신 좌우 흔들림 없이 튼튼합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일수록 가만 못 두는 제 성격대로, 받자마자 바닥에 네오디뮴 자석(15*3mm)을 에폭시로 붙여 보았습니다. 괜찮아보이죠...? 스플릿 링은 가운데 배꼽 대신 양다리에도 걸 수 있으니 OK. 평소에 자석에 붙어있어서 달가닥거리지 않는 것도 의외의 장점.

 그런데 얼마 못 써서 천지가 요동치는 소리를 내며 에폭시가 깨져 나갔습니다-_-) 자석과 본체가 접하는게 배꼽 위의 o만한 면적(그나마도 매끈한 아노다이징 표면)뿐이라, 섞어쓰는 투명 에폭시 정도로는 크고 두툼한 네오디뮴의 넘치는 정력을 못 배겨내더군요... 지금은 보기 흉한걸 무릅쓰고 거무튀튀한 금속용 믹스 떡칠을 해놓았지만 얼마나 갈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자석을 붙인다면 18650 끝에 +극으로 붙이는 작은 놈은 파워 부족이고, 대략 지름10~15 * 두께1.5mm 정도의 네오디뮴 자석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배꼽 높이를 양다리보다 그 두께만큼만 낮추면 자석 붙이기에 이상적이겠지만, 그럼 카라비너 홀을 포기해야겠지요... 지름 10mm 넘으면 자석만으로도 꼬리 세움에 문제 없습니다.



 기본 SSC P4(쿨화이트)를 4000K, 93CRI짜리로 교체.

 구조적으로 LED 교체가 너무나도 쉬웠습니다. P4를 별 기판에서 떼는게 더 힘들었을 정도. 같은 SSC P4는 물론, CREE것들도 10mm 정도의 원형 기판에 전선 조각 이으면 어떻게든 될 것 같더군요. 저 은색 링의 양쪽 홈에 플라이어를 걸고 돌리면 그 밑에 회로가 숨어있을 것 같은데... 접착제 처리를 하셨나 봅니다.



[사물의 겉보기와 알맹이는 일치해야 한다]

게임 설계 이론에 나온다는 얘깁니다. 끝판대장이면 집채만한 덩치에 장풍이 팍팍 나가야 되고, 전설의 성검이면 스펙에도 금칠이 되있어야 사용자가 수긍을 한다는거죠. 저는 이게 대부분의 생활 디자인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 은은하고 따뜻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면 파스텔톤 빨간 캡슐이 제격 아니겠습니까. 가장 튼튼할 하드 아노다이징 Type-III(검정이나 네츄럴 회색)을 제쳐두고 빨간색을 고른 것도 사실 이 개조를 염두에 둔 거였습니다. 물론 이 빨간 표면도 몇번의 추락과 자석 떼고 붙이는 난리통을 정말 잘 견뎌줬지만... 싸구려 Type-III는 깨갱할 정도.

전구 느낌의 주황색이 번진 훈훈한 색조와,
위에서 내리쬐는 방향 + 반구형으로 균일하게 퍼진 빛모양이 만나 보여주는 모습들.

 비싼 텐트는 멀고 싸구려 철판 가구는 가까운 저는 이렇게 쓸 일이 많을 듯. 이건 연출 상황이지만, 마침 어제 정전을 당하는 바람에 딱 저 모양대로 실전 투입이 되었습니다. 사람 3~4명이 작은 방에 빛을 찾아 옹기종기 모여드는데 이 취미 시작한 보람이 하늘을 찌르더군요.



침대 독서등의 위엄.

쿨화이트+저광량은 컬러 사진 페이지 표현이 부실한데, High CRI답게 빨간 스포츠카...아니 토루크 막토의 위엄이 잘 표현됩니다. 야외 캠핑에서는 몸에 좋고 소화 잘되는 괴기의 절단면, 혹은 신이 인간을 어여삐 여겨 지상에 내린 음료 라면 국물의 실감 나는 표현에 도움이 되겠지요.



High CRI간 비교. 오른쪽은 예전에 썼던 XP-G Q2 3200K 90CRI

http://www.jillite.com/front/php/b/board_read_new.php?board_no=9&no=13479

입니다. 왼쪽(SSC P4 4000K 93CRI)이 좀 더 색온도가 높고 붉은기가 덜하다는게 보이죠. 사진에는 상대적인 효과로 노랗게 찍힌 것을 감안하더라도...



High CRI는 같은 색온도라도 그냥 대책 없이 붉은 웜화이트와는 다릅니다. 특히 나무 갈색, 왠만한 뉴트럴/웜 화이트로는 이 정도까지 안 보이거든요. (왠만한 뉴트럴은 녹색/노란색이 도드라짐)


그런데 이런 양반들 찍어놓은거 하고 비교하면 정말...
http://www.candlepowerforums.com/vb/showthread.php?325901-Night-trekking-with-McGizmo-Haiku-amp-Mule-high-CRI-**PHOTO-Intensive**

카메라 바꿔야 되는데 밥 먹고 라이트 살 돈도 없어요ㅋ


*디퓨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

 보시다시피 퍼짐은 별로 차이 안 납니다. 원래 쌩LED도 제원상 120몇°퍼지는데, 플러드한 빛 만드는데 꼭 반투명 디퓨저가 필요한건 아니죠. 그럼 이걸 왜 달았나?






 원뿔형 반사경을 가진 Gentos LT-01CR 미니 랜턴과의 비교입니다. (왼쪽은 제가 뚜껑을 날린 버젼) 얼핏 보면 '어? 겐토스 파워 능욕이네?' 싶지만 사진의 속뜻을 잘 헤아려보시길. 이건 광원을 직접 보았을 때 눈의 자극입니다.

 Constel JF1은 빛을 내는 면적이 LED속 작은 네모 → 확산 렌즈의 반구 넓이 전체로 확산되기 때문에, 쌩LED를 바로 볼 때보다 눈에 자극이 훨씬 덜해지며, 야간 시력도 심하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또한 빛이 뿜어져 나가는 범위와 균일함( > 아니면 X 모양) 역시 반투명 확산 렌즈가 우수함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닥이 막힌 랜턴을 정방향으로 세워서 매달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등잔 밑이 어두운' 현상을 피할 수 없거든요.



차후 발전 방향에 대한 짧은 생각들

반사경 헤드
 나사산 호환 뚜껑에 오링 + 유리 + 반사경 순으로 쌓는 구조겠죠. 반투명 확산렌즈는 그 위에 씌우는 탈착식 디퓨저 개념으로 갈 수도 있겠고...

 [CR123 1발 트위스트]는 유사품들이 버글거리는 레드 오션이지만, [반투명 디퓨저 겸 앞유리 보호 커버]를 제대로 된거 맞춰서 나오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모드 다양화
아주 여러단계 밝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단순명쾌한 조작법(ON/OFF)도 꽤나 훌륭한데... 특히 지금처럼 돌리기 빡빡한 상태로 막 5단계 이러면 짜증 돋을 겁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밝기는 2단계면 충분할 것 같고, 아예 고급으로 갈거면 나이트코어 EZ AA 신형 같은 무단 밝기 조절은 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거치형 조명이야말로 SOS나 비컨 모드가 요긴한 법인데, 그런 깜빡이 모드를 여러개 넣는다면 47s 쿼크 Mini류 혹은 Photon Freedom 계열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얘들은 밝기 조절을 다 통과해야(혹은 2번 돌아야) 스트로보/SOS/비컨이 나오도록 숨겨놓아서, 평소에는 다 구경할 필요가 없도록 해놓은게 호평을 듣거든요.

그런데 이건 그냥 희망사항이고, 실제로 다중 모드가 나오면 [High - Mid - 깜빡이 1개]의 단순한 3단 혹은 여기서 하나가 빠진 2단 구성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좋은 메뉴얼은 짧은 메뉴얼인 법.


색 변환
확산 렌즈 자체에 색을 넣기보다는, 디퓨저를 열고 안에 색변환 시트(필름 같은거)를 넣는게 경제적일 것 같습니다.
http://www.candlepowerforums.com/vb/showthread.php?320811-Changing-LED-Tint-With-Filters


http://www.candlepowerforums.com/vb/showthread.php?293092-ZebraLight-Mods/page5

개인이 셀로판지 잘라서도 쉽게 만들 수 있고...


LED 교체
 제가 SSC P4 4000K 93CRI짜리 버젼을 구현했고,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솔직히 효율은 정말 뭣 같습니다. 광량은 아주 어두운 곳에서 간신히 발 밑을 비추면서 갈 수 있을 정도. SSC P4 T1 = 약72루멘/350mA인데, 비교 당한 XP-G Q2 = 87.4~93.9루멘/350mA와는 약26% 차이ㅠ.ㅠ 사실 SSC P4는 U3급 쿨화이트라도 CREE 기준 Q5랑 맞먹는 수준이잖아요...

XP-G Q2는 그래도 1.5A 가까이 밀어불이면 제법 볼만한 광량이 나오던데, 얘는 한계도 낮고(800mA) 고출력化가 컨셉에 안 맞겠지요. Vf 역시 XP-G가 더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의 정전류 회로에 예를 들어 XP-G R4 뉴트럴 화이트 같은게 결합되면 과연 광량·런타임에 어느 정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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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당벌레 2011-11-16 08:38:14 0점
    스팸글 세상엔 참 고수분들이 많으시군요..
    정말 리뷰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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